우리나라에서 MBA 출신 기업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외 MBA 과정을 거친 후 창업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MBA 교육이 실질적인 창업 역량 강화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MBA 출신 기업인들의 현황과 창업 사례, 그리고 향후 전망 등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 MBA 교육의 성장과 창업 트렌드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MBA 과정은 크게 확대되었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뿐만 아니라 해외 MBA 과정으로 유학하는 이들도 늘어났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MBA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취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창업이나 경영자로의 커리어 전환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MBA 과정은 미국식 경영 교육을 본떠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핵심 과목으로 채택한 대학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KAIST, POSTECH, 이화여대 등은 창업 인큐베이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졸업 후 바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실제 창업 사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이후 한국에서 MBA 출신의 스타트업 창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특히 AI, 헬스케어, 교육, 핀테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MBA 과정에서 배운 분석력, 사업 모델 구성 능력, 투자 유치 전략 등이 창업의 초석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2. 대표적인 한국 MBA 출신 창업 사례
한국 MBA 출신 기업인 중 성공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인물 중 하나는 ‘클래스101’의 김병수 대표입니다. 그는 서울대학교 MBA 과정을 수료한 후 콘텐츠 기반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을 창업해, MZ세대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실제로 김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MBA 과정에서 배운 ‘시장 분석 능력’과 ‘비즈니스 프레임워크’가 창업 초기 방향 설정에 매우 도움이 되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루닛(Lunit)’의 창업자 서범석 대표가 있습니다. 그는 연세대학교 MBA를 졸업하고 의료 영상 분석 AI 분야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 대표는 벤처캐피탈(VC)와의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에서 MBA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 MBA 출신 창업자들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약 중입니다. 패션, 뷰티, 푸드테크, SaaS 등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MBA 커리큘럼에서 배운 프레젠테이션, 데이터 기반의 전략 수립, 조직 구성 방식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3. 한국 MBA 창업 생태계의 한계와 개선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MBA 창업 생태계는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첫째, 실리콘밸리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여전히 실패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고 안정 지향적인 문화가 강합니다. 많은 MBA 졸업생이 여전히 대기업 입사를 선호하며, 창업으로 가는 경로는 제한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둘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지속성이 부족하고, 창업 이후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 환경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다소 열악합니다. 특히 대학 내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조차도 일부 성공 사례를 제외하면 운영 예산이나 멘토링 품질 면에서 차이가 큽니다.
셋째, MBA 과정 자체도 창업보다는 기업 내부 승진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이 많아, 창업 역량을 실제로 기를 수 있는 실습형 수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실전 창업 경험자들의 참여, 케이스 스터디의 다양화, 글로벌 마켓에 대한 접근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선이 이뤄진다면, 한국 MBA 출신 기업인의 양적·질적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결론
우리나라의 MBA 출신 기업인들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새로운 창업 인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성공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생태계와 교육 시스템의 보완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지원과 창업 친화적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 MBA 출신 기업인들이 더욱더 성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